할인쿠폰·사은품, NFT로 드립니다 > NFT정보/뉴스 KDCA(한국데이터공인인증원)

본문 바로가기

NFT정보/뉴스

NFT정보/뉴스 HOME

할인쿠폰·사은품, NFT로 드립니다

언론사(미디어) 조선일보 글쓴이 이미지 보도일 2022-06-10
8,212회 작성일 22-06-13 10:34

본문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백화점 전용 앱에 전자지갑 서비스 ‘H.NFT’를 개설했다. 전자지갑 개설에 맞춰 멤버십 포인트나 할인쿠폰, 라운지 이용권 같은 각종 고객 혜택을 NFT로도 발행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이 이를 전자지갑에 보관하고 있다가 언제든 편하게 꺼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람다256과 손을 잡았다.

백화점과 식품업체,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마케팅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예전에 주로 한정판 상품을 통한 마케팅을 펼쳤던 유통업계가 이를 NFT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할인쿠폰이나 사은품을 NFT로 발급하고, 이를 전자지갑에 보관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진화했다. 금전적 가치를 지닌 NFT를 제공해 이를 발급받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혜택을 누리고, 기업 역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백화점·편의점·식품업계 뛰어드는 NFT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식품업체 신세계푸드는 2일 노브랜드 버거 전용 음료로 내놓았던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일러스트 작품으로 만든 NFT 1만개를 무료로 발행했다. 각 5000개씩 제작된 이 NFT는 제품 패키지와 배경에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적용해 팝아트처럼 꾸민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이 NFT를 지난달 31일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에 선공개하고, 2일 선착순으로 NFT 응모를 받았다. 하루 만에 1만명이 신청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푸드 측은 “해당 NFT를 받은 고객들은 오픈씨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말 가상화폐를 결합한 ‘세븐NFT’를 발행했다. 샌드아트 작품을 NFT로 발행하면서 가상화폐 ‘클레이’를 결합한 것으로, 7110명이 각각 3~2000클레이를 지급받았다. 1클레이는 발급 당시 1100원 안팎에 거래됐다. 또 이달부터는 해당 NFT를 가진 사람이 세븐일레븐에서 7000원 이상을 구매하면 하루 한 차례에 한해 1클레이를 지급한다. 젊은 층에서 관심이 큰 NFT와 가상화폐를 결합해 이를 편의점 소비로까지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운영하는 배달앱 위메프오는 NFT 플랫폼 기업 메타갤럭시아와 함께 자사 캐릭터 NFT를 만들어 내놨다. 지난 8일까지 신청한 선착순 1000명에게 자사 캐릭터인 ‘오사장’과 ‘포미’를 NFT로 발급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NFT를 구매·보유할 수 있는 NFT숍을 오픈하면서 가상 모델 루시의 사진을 NFT로 만들었고, 편의점 CU는 지난 3월 작가 ‘레이레이’와 협업해 만든 미술작품 NFT를 선보였다.

자료=각사
자료=각사

◇희소성 마케팅, 독이 될 수도

유통업계가 NFT 마케팅에 뛰어드는 건 한정판 같은 ‘희소성’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NFT는 문자 그대로 대체가 불가능한, 단 하나뿐인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무분별한 NFT 마케팅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것처럼 NFT 거래량이나 가격이 급락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NFT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NFT 데이터 분석 사이트 넌펀저블에 따르면 작년 9월 하루 평균 22만5000건이었던 글로벌 NFT 거래량은 지난달 1만9000건까지 줄어들었다.

홍성태 한양대 명예교수는 “NFT를 일회성 이벤트로 활용하다 NFT 가격이 떨어질 경우 기업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기업들이 발행한 NFT를 활용할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을 담은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NFT(대체 불가능 토큰)

Non Fungible Token의 약칭으로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디지털 인증서. 디지털 사진·영상·캐릭터·게임 아이템 같은 디지털 파일의 소유자·거래 내역 정보를 위·변조나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저장한다. NFT마다 고윳값을 지녀 다른 NFT로 대체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