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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열매·업비트, 블록체인으로 여는 ‘새로운 기부문화’

언론사(미디어) 이데일리 글쓴이 김현아 기자 보도일 2025-08-20
116회 작성일 25-08-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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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두나무 오경석 대표이사,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랑의열매 제공)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오경석)와 손잡고 ‘디지털 자산 기부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통적인 현금·현물 중심 기부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성과 신뢰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기부 방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왜 지금, 디지털 자산 기부인가


기부는 늘 “돈이 어떻게 쓰였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한다. 디지털 자산 기부는 이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풀어낸다. 모든 내역이 공개 장부에 기록돼 누구나 열람 가능하고, 수정·삭제 불가능해 신뢰성이 보장된다. 긴급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자금 조달·집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블록체인 방식은 단순한 모금이 아니라 사회적 신뢰 회복 장치로 주목받는다.


제도권 진입 허용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기부 수용을 허용했다. 단, △외부감사 대상 법인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 국내 3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 상장 코인만 허용 즉시 현금화 원칙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사랑의열매는 이 지침에 맞춰 내부통제기준을 수립했고, 지난 7월 업비트로부터 받은 비트코인 5개(약 8억원)를 전액 현금화해 수해 복구에 사용했다. 이는 제도 시행 후 첫 완결형 모범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기부 수단을 늘린 차원을 넘어선다. 젊은 세대가 익숙한 디지털 자산을 기부 채널로 활용할 수 있고, 재난·기후위기 등 신속 대응이 가능해졌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기부 증서 발행이 이뤄져 소액·즉각적 참여가 가능해졌다.


사랑의열매는 앞으로 디지털 자산 기부 매뉴얼을 제작해 다른 비영리법인에도 보급할 계획이며, 업비트는 준법 자문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 자산 기부는 기술과 나눔이 만나는 지점”이라며 “블록체인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기부 생태계가 열리고 있다”며 “미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 자산 기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지만, 모든 코인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업비트·빗썸·코빗 등 국내 3대 원화거래소에 모두 상장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등 메이저 코인만 기부가 가능하다. 반면 알트코인은 거래소에 상장돼 있더라도 거래량(유동성)이 부족하거나 환전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이 크고, 제도권 회계 처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기부 단체가 수납을 거절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기부금은 반드시 즉시 현금화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회계 투명성 문제가 발생한다. 세제 혜택은 반드시 국세청 지정기부금단체를 통해 기부할 때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