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가상자산 범죄 악용 막는다"…국내 연구진, 블록체인 기술 해외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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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블록체인 박람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 ㈜페어스퀘어랩이 가상자산 분석 기술을 주제로 세계적 권위를 지닌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학회에 연이어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페어스퀘어랩 기업부설연구소는 지난 6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탈리아 피사에서 열린 'IEEE 국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학회(ICBC)'에 AI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식별 연구를 담은 논문 「거래 특성 분석을 통한 가상자산 거래소 분류용 AI 기반 프레임워크」를 Full Paper로 게재했다.
해당 논문은 가상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거래소별 특성을 인공지능으로 분류하는 기술로, 사이버 범죄 수사나 자금세탁 방지 등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IEEE ICBC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 중 하나로, IEEE가 공식 후원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학술 행사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IEEE 블록체인 컴퓨팅 및 어플리케이션 학회(BCCA)'에서 두 번째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논문 제목은 「트랜잭션 분석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의 행동 패턴 분석」으로 가상자산 지갑 주소별 트랜잭션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법을 통해 이상거래 패턴을 도출한 연구다.
이러한 기술은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상자산 ETF 추진 등과 맞물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를 총괄한 서병완 페어스퀘어랩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사이버 범죄 수익을 현실 화폐로 전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상자산이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거래소를 사용하는 범죄자의 지갑 주소를 식별하는 기술 개발은 시급한 과제"라며 "AI 기술을 접목한 본 연구가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 블록체인 기술의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가상자산 기반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