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눈독 들이는 삼성…게임 '제노펫'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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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수 계산해 얻은 에너지로
가상 반려동물 기르는 게임
음악 NFT플랫폼도 투자나서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제작회사인 '제노펫'에 투자했다. 음악에 이어 게임 관련 NFT 기업에 투자하며 삼성전자가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삼성넥스트는 NFT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이 자산을 수익화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트업인 '제노펫'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게임 이름과 동일한 가상의 반려동물 '제노펫'을 기르게 된다. 병아리를 키우는 게임인 다마고치와 같은 것을 블록체인 기반의 웹3.0(탈중앙화 웹)에서 하는 셈이다.
제노펫은 '움직여서 NFT를 버는' 게임을 표방한다. 신체활동을 수행하면 사용자들은 펫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만보기 기능과 연계해 이용자의 걸음 수를 측정한 뒤 게임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제노펫은 올여름 출시될 예정이며, 25만명 이상의 대기자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넥스트는 투자가 이뤄지는 시점과 투자자에게 토큰이 인도되는 시점을 분리하는 SAFT 방식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넥스트 측은 "제노펫은 웹3.0을 기반으로 커넥티드 피트니스를 연계한 혁신적인 게임 모델을 개발했다"며 "가상화폐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제노펫은 재미와 수익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앞서 삼성넥스트는 지난달 음악 NFT 플랫폼 스파이더빌에 투자했다. 스파이더빌은 첫 번째 프로젝트인 플랫폼 '울랄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플랫폼에서 아티스트들은 음악을 NFT로 제작해 팔고, 소비자들은 이를 구입해 수집할 수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3월 원숭이 캐릭터 NFT로 유명한 'BAYC' 제작사 유가랩스, 1월 NFT 플랫폼 메타플렉스 등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