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순의 어머니 고금곤님! > 등기목록 KDCA(한국데이터공인인증원)

아버지 고창술 어머니 김성예 사이에 2남2녀중 3째로 다복한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어린시절 산과들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고 나무타는것도 좋아하는 밝고 맑은 소녀였습니다.17살에 외아들에게 시집을 와서 5남3녀을 낳았습니다.키크고 잘생긴 남편은 여러모로 어머니를 힘들게 했습니다.놀음과 여자 그리고 술과 풍류를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1년 동안  밤낮 고생해서 지은 나락이 하룻밤사이에 남의 것이 되는것은 다반사고 논과밭은 놀음으로 날리고 쌀 한톨 없어 어머니는 남의집에서 하루  종일 품팔이를 하여 한끼 먹을 보리쌀을  가져와서 나물을 넣어 죽으로 만들어 배고픈 자식들에게 먹여야 했습니다.외아들인 남편은 자식과 집안일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8명의 어린 자식들과함께 어머니는 살아내야 했습니다.그 시절에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았지만 어머니 혼자 많은 식구들과 살아 내는 것은 힘들고도 고된 나날이였습니다. 자식들을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가르치지도 못하여 어머니는 마음이 힘들었습니다.아무리 밤낮으로 일하고 또 일을해도 살림살이는 어려워졌습니다.곱디고운 여자는 없고 억척스럽게 일만하는 무뚝뚝한 어머니만이 있었습니다.어머니는 매일매일 정한수를 떠놓고 손과 발이 닿도록 기도합니다.자식의 건강과 잘되기를 기도합니다.어머니는 그것밖에 할수 없었습니다.어린 큰아들 큰딸이 집을 떠날때도, 먼 나라에서 고생 할때도 큰딸이 다섯 자식을 키우며 노동일을 할때도 눈물로 기도하며 부족한 자신을 탓했고 작은딸을 남의집에 더부살이를 보내야 할때도 , 몸이 약해 나이 먹어 아플때도 가슴이 아파 아무말도 못했고 그런 자신이 죄인이라 여겼습니다.자식이 원망과 넉두리를 해도 아무말도 할 수없는 죄인이라 여기며 가슴으로 우는 어머니 입니다.늘 어머니는 자식앞에 못났다고 여겼습니다.그래서 자식을 어려워 했습니다.못배우고 가난해서 자식을 제때 가르치지도 먹이지도 못해서 미안해 하셨습니다.그래서 때론 모르는척 하고 가슴아파 하기도 합니다.단지 기도합니다.자식 잘되기를 건강하기를!

 술을 좋아하고 운전하는 아들을 늘 걱정하고 어릴적에 돈이없어 제때 아픈다리를 고치지 못해 짧아져 버린 다리때문에 허리가 아파서 고생하는 아들을 보고도 아무말 못하고 가슴만 아파하고 미안해하는 우리어머니! 어릴적에 집을 나가서 몸이 아파서 돌아온 아들을 보고 어머니의 업보라며 돌아 가시는 순간까지도 감싸안으십니다.호흡이 어려운 막내를 보며 숨도 제대로 못쉬시는 어머니 그런 아들옆에 있는 며느리에게 늘 미안해합니다.귀가 안들려서고생하는 며느리를 걱정하고 안타까워 하시는어머니입니다.가슴이 아파서 수술을 하는 며느리를 어머니는 속상해하며 걱정하시고 기도하는 어머니 .아이를 갖지 못하는 며느리에게 아무말없이 지켜봐 주시고 자연산 송이를 신문지에 두송이를 꼭꼭싸서 주시며 아이 낳는데 도움이 된다며 주시는 어머니.혼기가된 손주들을 위해 냉동고에 쑥을 삶아서 매년 넣어 두시는데 축하 인절미떡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먼 나라에서 돈을 벌어와서 집을 지어주고 논을 살때도 누구보다 기뻐하셨고 자식들이 커서 제몫을 하고 살때도 감사하며 기뻐하셨고 손주를 보시고도 말없이 기뻐하셨고 옛집을 헐고 새집을 짖는 한달내내 아들과 함께 공사현장에 가십니다.아무말씀도 표정도  없으시지만 기쁜신것입니다. 어머니는 기쁜날에도 ,좋은날에는 쑥인절미를 하십니다.집을사고 늦은 나이에 장가를 가고 43살에 힘들게 아들을 낳아 손주을 안겨 줄때도 어머니는 말없이 인절미를 만드시며 기뻐하셨고 그런 손주가 5살때 마늘 씨를 쪼그리고 앉아 같이 심을때도 떨어진 옷을입고 일하는 할머니를위해 세배돈을 모아 옷을 사드렸을때도 표정도 말도 없으시지만기쁘셨습니다. 어머니도 애기때도 있었고 각시때도 있었다며 손주에 질문에 답하며 슬쩍  아주 가만히 미소 지으십니다.표현도 서툴고 말씀도 없으시지만 우리는 압니다.어머니가 자식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시는지를!

모든 어머니들이 다 그러겠지만 어머니는 자식들이 기쁨이고 삶이고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먼곳에서 사는 자식이 올때는 어머니는 귀한 손님대하듯 온 정성을 다하십니다.누구는 뭘 좋아하고 누구는 뭘 좋아하기 때문에 각자에 맞춰준비하고 먹고도 남아 싸서 보내야 합니다.평상시에도 자식들에게 보내주기위해 냉장고와 창고가 먹을것과 약재로 차고 넘칩니다.그것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자식이 세상을 떠났을때에도 강인하게 버티어 주셨습니다.남아있는 자식을 위해서 가슴에 무거운 세개의 무덤을 안고서도 버티셨습니다.자식을 낳아보니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일인지 알것 같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글을 알지 못해도 늘 품에 담고 다니는 수첩이 있습니다.그 수첩에는 자식들의 이름과주소, 연락처 그리고 태어난띠와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언제든지 자식들의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적어 놓고 있고 손주가 생기면 한줄이 늘어납니다. 우리 어머니는 눈을 감는 그 순간에도 자식 걱정이었습니다.평생을 자식걱정하시느라 90이넘는 나이에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논일 하시다 현관앞에 장화를 신으신채로 주무시는 어머니.기력이 쇠하여 장화를 벗을 힘도 없는 까닭에 잠시 쉬시는것입니다.우리 어머니는 그런분이였습니다.병상에 누워계시는것도 잠시, 자식들 힘들게 할까봐 어느날 홀연히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두고가는 자식 걱정에 눈도 못 감으시고 우리곁을 떠나신 어머니.....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어머니는 홍시와 포도,해산물과 나물류를 좋아하고

좋아하는색은 가지색.보라색

키는 140센티 몸무게42키로 신발사이즈220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