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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나이키 에어포스부터 NFT까지,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展[엠블록레터]

언론사(미디어) 매일경제 글쓴이 전성아, 김용영 보도일 2023-06-21
270회 작성일 23-06-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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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승아입니다. 여러분은 스니커즈 좋아하시나요? 저는 옷이 너무 밋밋하거나 단조로울 때 눈에 띄는 색의 컨버스를 매칭하곤 하는데요. 룩의 분위기가 훨씬 밝아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의 분위기까지 더 쾌활해보이는 효과도 있더라구요. 때문에 신발은 단순히 발의 보호 용도를 넘어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소장욕을 자극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리셀’이라는 새로운 시장까지 만들어 낼 정도니까요.

이러한 배경 덕분에 NFT에 가장 진심인 곳들 중에 하나가 바로 스니커즈 브랜드인데요. 나이키는 21년 패션 & 스니커즈 NFT 제작사인 아티팩트(RTFKT)를 인수했고, 퓨마는 올해 ‘슈퍼퓨마’라는 NFT 컬렉션을 출시하며 새로운 스니커즈 소장 방법으로 NFT를 제시하기도 했죠. 마침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이라는 전시에 스니커즈의 역사는 물론 아티팩트 최초의 스니커즈 NFT가 전시되어 있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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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입장 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는 바로 이 파란색 조형물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외부에서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 이 물체는 바로 버추얼휴먼 ‘웨이드(WADE)’. 웨이드는 IPX(구.라인프렌즈)와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이규범(KB LEE)가 함께 만든 버추얼 캐릭터인데요. 패션에 관심이 많고 스케이트 보드를 좋아하는 등 스트리트 컬처를 즐기는 아티스트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어요. 때문에 첫 행보로 라이카 카메라 사진전에서 버추얼 아티스트로서 최초로 참여했고, GD의 ‘피스마이너스원 X 권도’ 슈박스 언박싱 등에 참여하는 등 패션계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NFT 컬렉션을 발행하기도 했죠.

이런 웨이드가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에서 엠버서더로 나섰습니다. 웨이드는 저녁이 되면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몽중몽’이라는 테마로 전시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전시내 도슨트를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모든 스니커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스니커즈의 배경을 설명하며 전시 엠버서더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I 음성의 이질적인 느낌 혹은 유튜브 숏츠 등으로 익히 들어온 AI 음성이 웨이드의 목소리를 도맡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걱정을 한 번에 날려보낸 발군의 목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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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은 스니커즈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퓨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지금의 공고한 팬층을 얻을 수 있게된 배경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출시된 신발들을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약 700~900족의 신발들이 그 유래와 함께 전시되어 있어 신발 마니아분들이라면 눈이 휘둥글해졌을 것 같은데요. 때문에 평일 오전이라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열정적인 눈망울로 관람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스니커즈 브랜드에서 최초로 운동선수가 아닌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이끌게 만들었던 RUN DMC의 ‘마이아디다스’의 열기를 영상과 신발로 함께 확인 할 수 있었구요. 스트리트 패션의 성지인 일본 하라주쿠의 편집샵들과의 단독 콜라보 제품들, 나이키와 GD 피스마이너스원의 협업품인 에어포스 등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어 신발에 큰 관심이 없던 저 또한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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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전시회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아티팩트 최초의 스니커즈 NFT를 관람하기 위해서인데요. 실제 현실과 증강 현실 그리고 가상 현실을 결합한 최초의 가상 스니커즈, 아티팩트의 ‘사이버스니커’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2018년 뉴욕 멧 갈라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의 사진에 합성한 제품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었죠. 이후 2020년 정식 NFT로 발행되었고요.

사이버스니커는 스니커즈임에도 불구하고 한 족만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형된 스니커즈들 속에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NFT 스니커즈를 보니 수집품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해 신발매니아들을 위한 가전도 나왔지만 신발은 수집품으로 두기에는 너무 금방 제 모양을 잃어버리니까요.

그동안 뉴스레터를 위해 여러 오프라인 공간을 취재해왔는데요. LG의 스니커즈 NFT ‘몬스터 슈즈’, 스테픈 등은 보았지만 아티팩트의 실물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새로운 제품의 출시 혹은 동일한 제품군 속에서 스니커즈 NFT를 보았기 때문에 NFT라는 사실 외에 큰 감흥이 없었는데요. 역사 속 신발과 함께하는 스니커즈 NFT는 뭔가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통풍, 지속가능성, 쿠션감 등 수많은 연구의 결과물로 현재의 스니커즈가 탄생했다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왜 스니커즈 브랜드들이 왜 NFT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NFT외에 볼거리들이 넘쳐났다는 점도 한 몫했구요.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은 세종문화회관에서 9월 10일까지 전시예정입니다. 이전에 엠블록레터에서 소개했던 오프라인 이벤트 중 가장 넉넉한 일정이니 스니커즈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